증인출석요청을 받고 법원을 갔는데 성희롱 사건발생장소가 서울중앙지방법원이라 전 계단올라가는 것 조차 너무 힘들고 가해자가 성희롱하는 환청이 들려서 수치스러웠습니다.전 이 사건으로 목을 매다는 자살시도까지 했지만 볼행인지 다행인지 겨우 살아났습니다. 이런 제가 그 가해자를 볼 생각을 하니 당장이라도 어디가서 뛰어내리고 싶었지만 변호사님과 이야기하면서 참았습니다.
증인대기실에 있었는데 환청과 수치스러움으로 ..
변호사님을 통해 당일 급하게 차단막을 요청했습니다.
다행히 심현근 판사님께서 허락해주셨습니다.
가해자 얼굴을 안 보게 해주셔서 좀 마음이 가라앉았습니다.
기다리는 동안 환청으로 상당히 고통스러운 상태에서 법정을 들어갔는데 가해자가 갑자기 차단막을 박차고 일어서서 절 뚫어지게 쳐다보는 바람에 전 되돌아서 가 버리려고 했습니다. 정말 가해자 얼굴을 보니 끔찍했습니다..
하지만 판사님께서 꽨찮다고 하시면서 다정하게 절 안정시켜 주셨습니다. 전 겨우겨우 증인석에 앉았는데 가해자와 같은 공간에 있다는 현실만으로도 수치스러웠습니다.
정신과 심리가 불안정한 저를 위해 심현근 판사님께서는 물도 갖다주라고 하시고 천천히 말해도된다고 하시며 힘들면 잠시 휴정해도 된다고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.(제가 이 날 정신이 매우 불안해서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습니다)
심현근 판사님께서는 당일 요청한 차단막도 설치해주시고 물도 갖다주라고 해주시고 천천히 말해도 괜찮다고 하시면서 더듬거리는 저를 많이 배려해주셨습니다.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겨우 진술을 30%정도하고 기절해버렸습니다. 기절 후에 일은 기억이 안 나지만 변호사님께 앞으로 출석하지 않게 해주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.
심현근 판사님 고맙습니다..
판사님의 따뜻하고 다장하신 말씀과 배려에 전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..앞으로는 좋은 생각만하고 가해자가 항소하면 당당하게 출석해서 진술하겠습니다.
판사님이 베풀어주신 배려에 깊이 감사드립니다..